Man muss sich selbst seine Proben geben

G의 마케팅 노트/케이스 스터디

[케이스 스터디] 현대카드, 악플을 광고에 보여주다

__아이__ 2021. 1. 17. 23:50

1) 부정 코드를 활용한 자극적인 문구 사용
2) 악플 후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며 소비자와의 소통+혜택 강조
3) 기존 현대카드 브랜딩과 일맥상통하는 광고

매력적인 디자인과 혁신적인 광고로 언제나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현대카드가 새로운 광고를 출시했습니다.
이번 MX BOOST 광고의 특이한 점은, 카드의 혜택부터 보여주는 것이 아닌 소비자의 '악플'부터 광고 전면에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https://youtu.be/hkfvR1saXFM

2021 현대카드 MX BOOST 광고

현대카드의 2021 MX BOOST 광고의 특징은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1. 부정적인 메시지의 대담한 활용

이번 광고에서 현대카드는 부정적 메시지, 즉 '악플'을 활용합니다. 현대카드가 소비자들에게 늘 선보였던 감각적인 카드 디자인을 보여주며, 소비자들의 칭찬으로 광고는 시작합니다. 그러나 잠시 후, 댓글들은 현대카드가 '디자인' 외에는 큰 장점이 없다는 의견으로 바뀝니다. '혜택도 신경 좀 써라', '잘 쓸게요, 카드 대신 책갈피로..ㅋㅋ' 와 같은 메시지들은, '제품과 서비스에 매력적인 가치를 더하는' 광고의 기능과는 정반대의 구성입니다.

다르게 생각하면, 이렇게 악플과 같은 부정적인 메시지를 광고에 삽입하면서 소비자는 자연스럽게 광고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당연합니다. 평소 우리가 보던 광고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니까요.

하루에도 볼 광고가 수십, 수백 개는 거뜬히 넘어가는 현대 사회에서 광고주들과 광고회사에게 가장 중요한 기본 목표 중 하나는 '소비자 인지'입니다. 즉, '내가 이 광고를 봤다'고 기억하는 것입니다. 혜택만을 구구절절 설명하는 기존 카드광고들과는 출발점부터 다르기에, 현대카드의 광고는 비교적 강력하게 소비자들의 인지 단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 고객 구매 행동 모델 : AISAS
Attention(인지) - Interest(흥미) - Search(검색) - Action(구매) - Share(공유)

광고가 언제나 '매출 향상'만을 목표로 하는 것만은 아니다. PLC, 표적 청중 등을 고려하여 고객 구매 행동에 알맞는 목표를 설정한다.

나아가 광고를 시청하며 소비자들은 현대카드의 디자인이 예쁘다는 댓글에 공감하기도 하며, 그에 비해 혜택은 부족하다는 의견에 동의하기도 할 것입니다. 

 

2. 악플에 대응하는 '더 커진 혜택'

즉, 현대카드 광고에 등장하는 악플은 자연스럽게 광고를 보는 청중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현대카드의 디자인은 예쁘다'는 인식과 동시에 '더 좋은 혜택이 필요하다'는 니즈를 소비자들에게 심어주게 됩니다. 

이후 '현대카드, 악플에 강경대응 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등장하며 새로워진 MX BOOST 혜택들이 그제야 소개됩니다. 악플에 강경대응 하겠다는 문장은 자칫하면 꽤나 무섭게, 또는 협박하는 투로 읽힐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카드는 이를 재치있게 '더 많은 혜택'이라는 대응으로 바꾸며 광고의 핵심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긍정 메시지를 유지하며 한 톤으로 읽히는 글이나 광고보다는, (-)부정 메시지에서 (+)긍정 메시지로 변화하는 높낮이 있는 글이 더 흥미롭게 다가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사실입니다. 부정적인 메시지를 먼저 던지는 것이 큰 위험부담을 안고 가는 일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현대카드는 뒤쪽의 혜택을 더 강력하게, 완전히 새롭게 바뀐 현대카드의 혜택을 더욱 강조하고자 이러한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이러한 반전은 현대카드 MX의 새로운 혜택을 강조할 뿐만 아니라, 부정 메시지를 '댓글' 형식으로 보여주고 이 피드백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소비자와 소통하는 브랜드'의 이미지까지 함께 챙겨갑니다.

 

3. 현대카드의 브랜딩 방식과 일맥상통하는 광고

앞서 말했듯, '악플'과 같은 부정적인 메시지를 먼저 던지는 것은 광고주 입장에서 매우 위험부담이 큰 일입니다. 자신의 브랜드와 제품을 부정적으로 말하는 내용을 누가 광고에 담고 싶어할까요? 이러한 광고 메시지 전달 방식은 모든 콘텐츠가 그러하듯, 효과적으로 전달되는 브랜드가 따로 있습니다.

먼저, 소비자들에게 이미 확고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브랜딩이 잡혀 있어야 합니다. 현대카드의 경우, 이전의 수많은 광고들에서 이미 '디자인은 현대카드'라는 인식은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전달한 바 있습니다. 상쇄되지 않는 부정적인 메시지만을 나열한 것이 아닌, 갖고 있는 장점(디자인)을 기반으로 남아있는 단점(낮은 혜택)까지 장점으로 끌어올린 것입니다. 

또한, 현대카드는 소비자들에게 단지 고관여 제품이 아닌, '시장의 혁신을 불러일으키는 제품과 광고를 만드는 브랜드'로 인식됩니다. 2017년 현대카드가 세계 최초로 도전한 '세로카드'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처럼 이전에도 혁신적인 디자인과 광고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끈 적이 있기 때문에, 현대카드의 '악플 광고'도 더욱 새롭고 참신하게 느껴집니다.

 

* 참고 기사

http://www.the-pr.co.kr/news/articleView.html?idxno=46257

 

현대카드, 광고로 소비자에 대댓글 달았다 - The PR

[더피알=조성미 기자] 현대카드가 최근 선보이고 있는 광고의 한 장면이다. 연예인을 비롯한 유명인들이 악성댓글로 인한 피해를 끊고자 강경대응을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지만, 기업에서

www.the-p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