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 muss sich selbst seine Proben geben

G의 다이어리/일기 6

[일기] 다정한 사람이 되는 법

‘리액션에 영혼 좀 담아보라’는 말을 언제부턴가 자주 듣기 시작했다. 듣고, 대답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왜? 처음에는 좀 답답했다. 당신의 말을 안 듣고 있는 것이 아닌데, 내 말투의 문제일까. 친구와 만나 을지로 3가에서부터 동대문역사문화공원까지, 멀다면 먼 거리를 걸으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요즘 내가 이런 소리를 들어, 근데 진짜 억울하다?’ 라고 말문을 텄다. ‘그래?’ 친구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대답했다. 그렇게 몇 분을 더 걷던 중, 저 멀리 보이는 표지판을 친구가 가리켰다. ‘어, 저기 창경궁로다.’ 하고. ‘오, 창경궁-. …양쪽으로 표시되어 있네. 저쪽에 가면 창경궁이 있나보다. 근데 이제 오른쪽은 우리가 갈 길이니까, 왼쪽에?’ ‘아, 아까 네가 말한 그 영혼 이야기가 뭔..

[일기] 글쓰기 습관 들이기 :: 우리는 스스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다짐은 시간 속에 늘 무뎌진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나는 그 다짐이 꽤나 빠르게 마모되는 편에 속한다. 왜 사람의 의지력은 이렇게 나약할까? 매번 생각하는 원망어린 물음이지만 사실 답을 알고 있다. 뚜렷한 목표가 눈앞에 주어지지 않으면 처음 다짐했던 열정을 금세 잊고 마는 것이다. 스스로에 대한 깊은 신뢰를 기반으로 우당탕탕 목표를 세워놓고는, 아이러니하게 며칠 후엔 신뢰와 믿음이 나태함으로 변질된다. 결국 신뢰는 다시 바닥나고, 자신감과 자존감은 롤러코스터처럼 수직낙하한다. 이런 짜릿함은 원하지 않았다고! 왜 이런 글을 쓰는가. 일단 손을 움직이는 것이 목표를 실행함에 있어서 가장 좋은 습관임에는 틀림없기 때문이다. 매일의 글쓰기에 대한 욕망은 아직도 놓지 못한거지. 그래서 다시 조금씩 써보려고 한..

[일기] 210208. 생각 정리 중

사람이 언제나 한결같을 수는 없다. 그래도 매일 어제보단 발전한 모습으로 살고 싶다는 다짐을 했었는데, 어째 몸뚱아리는 제자리걸음도 아닌 뒷걸음질을 치고 있는 기분이다. 무작정 새로운 일에 앞뒤 가리지 않고 뛰어들었던 과거의 내가 종종 부러워진다. 자꾸 재고, 계산하고, 흘러들어오는 밀물같은 일들에 문득 겁이 나서 썰물처럼 모든 일에서 멀어지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영양가 없는 걱정일 수도 있다. 아직 살 날은 많고, 지난날을 되돌아보면 열심히 했던 것도 많고, 했던 일들을 곰곰이 세어 봤을 때 깨달은 바도 많고. 그런데도 걱정이 태산이다. 은연중에 받는 소소한 걱정들이 어느새 모여 응어리가 되지 않게 해야 하는데. 만족과 후회가 같이갈 수 있는 단어냐고? 최근의 나는 매일 두 감정 사..

[일기] 210203. 자존감 채우는 법

혼자서 모든 일을 해낼 수는 없는 세상이라서, 기운이 떨어지는 날에는 자연스럽게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을 떠올리곤 한다. 특히 하루가 버겁던 날에 친구나 가족이 한 마디 응원의 말을 보내기만 해도, 두고두고 그 고맙던 감정이 기억에 남는 편이다. 내가 잡아둔 목표가 너무 높지 않았나 스스로를 의심하게 될 때, 하루를 이렇게 보내는 게 맞나 좌절감이 들 때, 혹은 생각했던 골인 지점에 다다른 후 공허함이 크게 밀려들 때 기분이 다운되는 편이다. 성격상 혼자서 앓다가 일어나는 것보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이 내 위로에 더 큰 도움이 되는 걸 알아서, 나만의 자존감 충전법을 찾은 지도 벌써 2년이 넘은 것 같다. 나는 이걸 '도토리 창고'라고도 부르는데, 생각날 때마다 열어보면서 낮아진 자존감도 찾고..

[일기] 210122. GAIQ 공부 및 합격 후기

12월부터 시작했던 Google Analytics 공부를 마치고 드디어 GAIQ 시험을 응시했다. 결과는 92% 정답률, 65/70문제를 맞춰 한 번에 합격. 1. GAIQ (Google Analytics Individual Qualification) 개요 - 시험시간: 총 1시간 (90분이라고 말하는 곳들도 있는데, 일단 시험 페이지에서는 1시간이라고 나와 있다.) - 시험문제: 총 70문제 - 합격비율: 80% 정답률 이상 - 시험유형: 모두 객관식(T/F, 4지선다형) - 시험응시: support.google.com/analytics/answer/3424288?hl=ko 참고 - 시험비용: 무료 영문/한글 등 언어는 선택해서 볼 수 있으며, 불합격하더라도 24시간 후 언제든 재응시가 가능하다. By..

[일기] 210119. 습관에 가속도 붙이는 중

그러니까, 정확히 말하면 작년 말부터 얼결에 시작하게 된 이른바 '좋은 생활습관 만들기 - 뭐라도 하자!' 프로젝트. 얼렁뚱땅 이름을 붙였다만 사실 꽤나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어서 팁을 공유할 겸, 스스로를 되돌아볼 겸 다이어리를 펼처들었다. 코로나 때문에 내가 사랑하던 카페들도 전부 문을 닫고,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데다가, 나름 꾸준히 다녔던 헬스장도 문을 닫게 되니 정말 오로지 집에서만 생활해야 하는 하루들이 시작되었다. 이 즈음 나는 친구 및 지인들을 불러모아 하는 소소한 스터디에 막 재미를 들인 참이었다. 1. "사소하게" 시작하는 스터디 스터디라고 하면 보통 힘을 주어 빡세게 공부하는 모임을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 같은 경우엔 사소하게 시작했다. 이 '사소'하다는 부분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