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 muss sich selbst seine Proben geb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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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캘리그라피] 여행사진 보정 1

__아이__ 2021. 1. 15. 18:05

캘리그라피를 취미로 삼은 지 몇 년, 독학하며 느낀 것 중 하나는
좋았던 기억을 저장하는 데 이 취미가 큰 도움을 준다는 거다. 

첫 게시물로는 예전 유럽에서의 사진들과 캘리그라피를 합친 것들을 아카이빙하려 한다.
런던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오며 유럽 곳곳을 여행다녔던 기억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지 싶다.

아래 사진들에 들어 있는 캘리그라피들은
해당 장소에서 느꼈던 감정, 
자주 들었던 음악, 
또는 아무런 상관없이 직접 찍은 사진과 잘 어울릴 만한 의미없는 문장을 끄적인 것들이다.

영국, 런던

런던에서의 룸메이트 언니가 자주 듣던 곡 제목이다. 
Video killed the Radio Star-Buggles
당시에는 몰랐는데,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 찾아보니 어머니 세대에 나온 옛날 팝송이었다.
꽤 신나고 당시의 레트로 분위기가 많이 느껴져서, 기분 전환용 곡으로 추천하고 싶다.
듣는 것만으로 특정 추억이 새겨지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곡들이 있는데, 내게는 이 곡이 딱 그런 곡이다.
(언니 보고싶어요)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 안

유럽 국가들 중 가장 사랑했던 곳.
로마와 바티칸이다. 특유의 노란 색감과 5월의 푸릇한 나무들이 정말 예뻤다. 
나중에 다른 사진들도 보정해서 올려야지.
사진 속 가사의 제목은
It's Been a Long, Long Time - Harry James and Helen Forrest
한동안 올드팝에 미쳐서 이런 곡들만 골라 들었었다. 
역시 나중에 알고 보니 어벤저스 엔드게임 사운드트랙이었다고 한다. 왜 몰랐지?
제일 좋아하는 곡 중 하나라서 역시 추천. 
주말에 따뜻한 햇살 받으면서 커피 한 잔 해야할 것 같은 노래다.

 

오스트리아, 빈

사진은 아마도 미라벨 정원이었을 흐릿한 기억.
같은 장미 사진이어도, 사진을 찍은 사람한테는 프레임 너머의 모습까지 기억된다는 게 참 웃기고 신기하다.
6월의 오스트리아는 또 얼마나 예뻤는지... 
캘리 문구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만우절이다. 거짓말처럼 예뻤던 모습이라고 퉁치는 걸로. 


시국만 아니었다면 2020년 하반기에 한 번쯤 여행을 더 다녀왔어도 좋았을 것 같은데, 여러모로 아쉬운 한 해였다. 
사진과 글씨로 기억될 수 있을만한 추억들이 올해는 더 많이 생길 수 있길.

 

* 사용 프로그램
사진 보정: @picn2k 앱, 아이패드 procreate 앱
캘리그라피: 아이패드 procreate 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