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관극을 취미로 두고 있는 것과 비슷하게, 평소에도 음악을 끼고 살 뿐더러 좋아하는 영화 중에도 뮤지컬 영화가 정말 많이 포함되어 있다. 음악, 연기, 무대연출의 삼박자가 함께 어우러질 때 받는 감동과 울림을 좋아해서가 아닐까 싶다. 조용한 뮤지컬 영화들도 좋아하지만, 지금 소개하려는 세 편의 영화들은 시청각적으로 매우 신나고 화려한 류의 뮤지컬 영화들이다. 세 영화 모두 뮤지컬 공연으로도 극장에 올라간 적이 있다. (물론 영화와 뮤지컬 모두 봤다.)
1. 영화 헤드윅(2001년 작) / 뮤지컬 헤드윅(Hedwig and the Angry Inch)
2. 영화 록키 호러 픽쳐 쇼(1975년 작) / 뮤지컬 록키 호러 쇼
3. 영화 시카고(2002년 작) / 뮤지컬 시카고
좋아하는 뮤지컬 영화뿐 아니라, 인생 영화 중 하나로도 자신있게 손꼽을 수 있을 정도로 사랑하는 영화이다.
주인공 헤드윅이라는 인물은 동독과 서독 사이, 남자와 여자 사이 - 라는 가사처럼 자신을 '불완전한 상태'라고 지칭한다. 주위의 여러 사람들에게서 상처를 입은 과거가 있는 헤드윅이 '완전한 사랑'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그린 락뮤지컬 영화 헤드윅은, 분명 신나고 파워풀한 음악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내는데도 불구하고 자꾸만 눈물이 나온다.
이 캘리그라피는 본인의 이야기를 슬프지만 담담하고 유쾌하게 풀어내는 헤드윅의 마음을 담아 두 가지 폰트로 표현했다.
록키 호러 픽쳐 쇼는 컬트 영화의 교본과도 같은 영화이다. 보고 나면 생각이 많아지는 '헤드윅'과는 달리, 이 영화는 정말 가볍게, 웃고싶을 때 보길 추천한다. 하이힐에 남사스러운 복장(정말이다)을 한 "외계인들"이 지구에 와서 펼치는 쇼가 이 영화의 내용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난해한 장면들이 있을 수도 있다.*
해당 영화 및 뮤지컬이 재미를 주는 또 하나의 이유는, 이 영화의 관람 문화에도 있지 않을까. 영화가 상영했을 당시, 젊은이들은 프랑큰 퍼터(외계인)를 포함한 주연 캐릭터들과 같은 옷을 입고서 함께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문화가 생겨났다고 한다. 이 영향을 받아서인지, 뮤지컬 '록키호러쇼' 역시 매번 극장에 올라올 때마다 춤을 추고 관객들에게 물을 뿌리는 등의 이벤트가 꽤나 많은 대표적인 뮤지컬이다. 호러, 코믹, 스릴러, 로맨스, SF 등 다양한 장르가 섞여 있는 영화이니만큼, 캘리그라피 역시 다양한 색깔과 폰트로 영화의 분위기를 표현하려 노력했다.
참고: 뮤지컬 록키호러쇼는 친구나 가족과 한 번쯤 함께 관람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분명 재밌는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영화는 '시카고'다. 전반적인 영화의 배경은 여성 수감자들이 모여 있는 교도소. 영화에 등장하는 주연 수감자들은 록시를 포함하여 대부분 사랑 문제(애인의 바람, 남편의 불륜 등)로 범죄를 저지른 과거가 있다. 내용 자체에 큰 감동이 있다기보다는, 영화의 주연인 '록시 하트' 역할을 맡은 배우분이 정말 연기를 매력적으로 잘하셔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여섯 명의 수감자들이 모여 자신의 사연을 이야기하고 입을 맞추는 넘버인 "Cell Block Tango", 쇼 비즈니스로 오히려 인기몰이를 하게 된 록시의 솔로 넘버인 "Roxie"는 그 중에서도 정말 좋으니 관심이 있으면 한 번쯤 검색해서 보길 바란다.
시카고는 영화의 분위기에 맞게 심플하면서도 강렬한 빨간색 네온사인으로 캘리그라피를 완성했다.
* 사용 프로그램
사진 보정: @picn2k 앱, 아이패드 procreate 앱
캘리그라피: 아이패드 procreate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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