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채신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매일 블로그 게시글을 올리면서 사용했던 '대표 이미지'들은 모두 PPT로 제작한 이미지들입니다. 보다 깔끔한 블로그 게시글 정리를 위해 택한 방법입니다. PPT는 제게 가장 손에 익은 도구이자 마케터라면 필수적인 '준비물'이기도 합니다.
한 기업에 대한 브랜딩 및 마케팅 기획을 모두 준비하고서 거치는 필수 단계인 PT자리, 실무에서뿐 아니라 마케팅 공모전 및 대학 과제 발표 등 여러 곳에서 PPT는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그 중에서도 저는 가장 첫 화면에 드러나는 '표지'가 첫인상을 결정짓는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PT의 내용입니다. 내용이 부실하면 예쁜 표지도 그저 빛 좋은 개살구가 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발표안을 열심히 준비한 만큼, 첫눈에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깔끔한 PPT 표지를 만드는 것 역시 익혀두면 좋을 역량이 됩니다.
(cf. 이 블로그의 대표 이미지들은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모두 모아 만든 표지 디자인이 많기에, 전문적인 브랜딩/마케팅PPT 표지로 활용하기에는 다소 복잡스러운 면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대학생활 내내 팀플에서 'PPT 담당'을 가장 좋아하기도 했고, 특히 마케팅 학회에서 1년간 수십, 수백 장의 PPT를 만들며 얻게 된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번 게시글에서는 미적 감각이나 디자인에 자신이 없는 분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PPT 표지 디자인 팁을 몇 가지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1. 대칭 : 보는 이의 눈을 편안하게
대칭은 제가 표지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이자, 제일 많이 신경쓰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양쪽의 균형을 맞추는 일은 상하대칭으로 나타날 수도, 좌우대칭으로 나타날 수도 있겠죠.
쉽게 생각합시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PPT의 페이지를 하나의 종이라고 생각하고, 접을 수 있도록 4분할의 직사각형으로 나누어 보는 것입니다.
제일 기본적인 대칭은 TYPE 1처럼 상하좌우 모두 동일한 직사각형으로 나뉘는 4분할 모양입니다.
'제목이 정중앙에 오는 경우'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TYPE 2, TYPE 3 대칭은 상하/좌우 둘 중 하나의 비율만 고정시키고 나머지 한 선을 조금 치우치게 놓는 것입니다. 이런 분할로 디자인을 할 경우, 가운데 정렬로 두었던 제목을 왼쪽 정렬, 오른쪽 정렬로 바꿔보거나 이미지 배치를 색다르게 해 조금 더 감각적인 표지 디자인을 만들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대칭을 이런 방식으로 활용해도 좋습니다. 오른쪽의 두 사각형을 하나로 합쳐 3분할로 만들거나, 위의 두 사각형/아래의 두 사각형을 합쳐 2분할로 만드는 방식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4개로 쪼개졌던 사각형을 합치게 되면, 더 커진 사각형 안에는 보다 큰 이미지나 선을 배치할 수 있습니다.
[주의] 여기서 염두해 두어야 할 점은 '제목의 위치'입니다. 보통 우리가 글을 읽을 때 좌측 상단 -> 우측 하단의 순서대로 글을 읽어내리는 것을 생각합시다. 자유롭게 분할사각형을 바꾸어 보되, 발표자는 청중이 '가장 먼저 읽어야 할 텍스트(보통은 제목입니다)'를 상단, 혹은 왼쪽으로 배치하도록 합시다.
위의 이미지는 제가 직접 만들었던 PPT 표지들입니다. (전체 내용과 이미지를 공개할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노란색 점선들을 보면, 어떤 방식으로 대칭을 맞추어 이미지와 텍스트를 배치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1:1이 아닌 분할사각형의 위치를 처음부터 잡기 어려우시다면, 위의 예시처럼 직접 사각형을 배경에 두고 텍스트를 하나씩 배치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익숙해지면 별다른 선이나 도형의 도움 없이도, 눈대중으로 멋진 위치를 잡아낼 수 있게 될 거에요.
2. 정렬 : 끝선 맞추기
두 번째 팁은 대칭 다음으로 알아두시면 좋을, '청중의 눈이 편안해지는' 정렬 맞추기입니다.
위의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작은 텍스트와 배경 사진의 끝선을 일렬로 맞춰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나아가 오른쪽 표지에서는 왼쪽의 여백과 오른쪽의 여백을 동일하게 준 모습 역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백과 끝선 맞추기는 대칭과도 연관이 있는데, 요소들의 배치가 한쪽으로 쏠리고 불안정하게 놓여있는 듯한 느낌을 방지해 줍니다.
끝선을 맞추는 방식은 비단 PPT뿐만이 아니라 인테리어에도 자주 사용되는 팁이라고 합니다. 벽에 걸린 액자와 창문의 끝선을 맞추거나, 전신거울과 문의 높이를 맞추는 방식으로 말이죠. 크게 티는 나지 않지만, 이런 정렬을 신경써서 PPT를 만들어 주시면(표지뿐 아니라 목차, 내용 등 모든 페이지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보다 안정감이 느껴지는 PPT를 만드실 수 있을 거에요.
다음 게시글에서는 색상이나 이미지 등 조금 더 시각적인 부분에 대한 팁을 설명드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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